얼룩 | B099239 이윤서

‘방안의 벽에 시멘트가 떨어져 나간 부분. 하얀색의 벽에서 작게 콘크리트를 드러낸 그 부분은 작은 ‘얼룩’처럼 보인다. 그 얼 룩은 회색이며 손가락 한 마디 정도의 크기이다. 낮에는 가만히 벽의 구석에 있던 얼룩은 밤에 불을 끄고 봤을때 살아난다. 더 까맣게 꿈틀거린다. 응시할 수록 움직인다. 그 벽 구석에서.’

이 작품의 목적은 관객으로 하여금 관객의 눈으로 세계를 보게 하게끔 하는데 있다. 모든사람들이 똑같은것을 보지는 않는다. 똑같은것을 생각하지도 않으며 똑같이 생각하는것도 아니다. 사람들은 여러가지 방법으로 세상을 느끼고 살아가는데 그 중에 서도 본다라는것이 그 사람의 세계를 존재하게 하는 행위라고 생각했다. 본다는건 비로소 존재한다는 뜻이며, 보는행위는 내 밖의 세계를 존재하게 하는 행위이다.

사람은 어떻게든 특정한 형상을 보길 원한다. 그러므로 작품을 보며 관객은 얼룩에서 그 어떠한 형상을 찾으려고 할것이다. 그럴수록 그저 얼룩일 뿐인 형상은 점차 특정한 형상으로 바뀌어 보이게 된다. 즉, 이미지는 관객 자신이 만들어낸다는것이다.

이 작품을 통해 관람자는 보는 경험을 통해 보이는것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. 과연 내가 보는것이 사실은 내가 그렇게 보길 원 해서 그렇게 보이는것은 아닌지 혹은, 사실 그러한 형상이 아님에도 내가 봄으로 인해서 그러한 형상이 만들어진것은 아닌지 말이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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