작가노트_전계민_그대로 있는 불행에 대하여

불행은 촉매다

그 살인은 스스로 결정하고 스스로 행동한다. 이 사회에서 결정할 수 있는 몇 안되는 자유로운 권리중의 하나이다. 자살은 가장 개인적인 최후의 권리이다.

그러면서도 자살은 독립적이지 않다. 이 사회는 한명의 자살이 연속이 아닌 집단의 자살을 겪고있다. 그것은 마치 촉매와 같다고 느꼈다. 촉매는 어떤 물질들을 완전 히 분해하고 계속 살아남아 다른 물질들을 분해한다. 촉매는 물성이 변하지 않으면 서 하나하나 물체들을 분해한다. 자살이 만약 불행의 결과라 한다면 한 개인이 자 살할때 그 불행은 사라지지 않는다. 그 불행은 타인에게 고스란히 전해진다. 그리 고 그 타인의 삶을 다시 분해해간다. 불행은 사라지지 않는다.

나는 이것을 독립된 자살의 연관성이라 규정한다. 각각의 자살은 독립적이었으나. 하나의 자살은 다른 자살의 시작이 된다.

죽은 그 자리에 그대로 있는 불행, 끝나지 않은 자살

개인적으로 보았을 때 자살은 불행의 종결이지만 사회적으로 본다면 자살은 불행 의 또 다른 시작이다. 자살자의 가족, 친구 등 주변인에게 주어지는 2차 피해를 말 하는 것이 아니다. 이 그 사람을 죽게 만들었던 이 세상의 불행은 아직 그대로 있 다. 또 다른 희생자를 찾으며.

자살은 끝나지 않았다.

거꾸로 메어진 교수형 자살사망자 모양의 풍선, 그것이 곳곳에 설치된 영상

목메달아 죽은 자살자를 헬륨풍선을 이용하여 아이러니한 풍경을 묘사한다. 그 풍선들을 여러곳에 설치하여 자살후에도 남아있는 불행을 표현한다. 설치되어있는 장면을 영상에 담는다.

전시에는 풍선을 설치하고 영상을 재생한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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